우리 아이 첫 번째 경제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금융과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연관된 모든 사람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가 경제위기를 미리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돈을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한 국가를 넘어 세계의 금융시스템과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배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어른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 바로 '경제공부'입니다.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이 필요한 이유
지금 성인이 된 우리가 어릴 때는 "너는 그런 것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들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이가 돈에 대해 얘기하거나 관심을 보이면 "아이답지 못하다."라고 야단을 듣곤 했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대학생이 되자마자 신용카드를 잘 못 사용해서 빚쟁이가 되기도 하고, 의사 변호사 등 고수익 직업을 가지고도 소비와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 파산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은행에 취직을 하고도 자신의 대출금을 관리하지 못해 사채까지 끌어다 쓰거나, 금융권에서 일한다는 자신감으로 투자를 했다가 지인들의 재산까지 모두 날리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런 불행이 생기는 것은 성장기간 내내 대학 잘가는 법에 대해서만 배웠을 뿐, 인생을 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금융과 경제에 대해서는 배운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요즘의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너는 공부만 해."라고 말하던 시절에서 참 많이 발전했지요. 하지만 경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 첫 번째 경제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_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돈을 사용하는 4가지 방법
돈은 지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머니 세이비 제너레이션'이라는 교육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학습장과 저금통을 나누어주는데요, 이 저금통은 처음부터 4가지로 분류되어 있지요.
①저축 ②소비 ③기부 ④투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돈을 세고 거스름돈을 계산할 수 있게 되면, 부모는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용돈을 처음부터 각기 다른 색깔의 저금통에 넣게 하는 거지요. 저축, 소비, 기부, 투자의 저금통에요. 그러면 아이는 시각적으로 돈은 지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은, 욕구를 참고 저축하는 법과 저축해서 모은 돈으로 더 중요한 것에 지출하는 법입니다. 이를 가르치기 위해 저금통뿐만이 아니라 은행과 은행이 하는 일, 입금과 출금, ATM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겠지요.
돈과 함께 꼭 가르쳐야 하는 것
신용카드 사용 법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신용카드로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용카드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도 꼭 필요한 경제교육 중 하나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빚'을 지게 된다는 것을 설명해야 하고, 하지만 빚이라고 다 나쁜 빚이 아니며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하여 소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장갑을 사는데 기본 장갑은 1만 원이고 캐릭터가 들어간 장갑은 3만 원이라면, 이때 캐릭터 장갑을 사기 위해 신용카드로 3만 원을 결제하는 것은 '나쁜 빚'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등하교 시간에 너무 추워서 신용카드로 1만 원짜리 기본 장갑을 구입하는 것은 '좋은 빚'에 해당하지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우리 가족의 경제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족간 경제 회의'를 운영해야 합니다. 낭비와 쓸데없는 지출에 대해서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공감과 존중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돈과 돈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세요.
이때 부모님은 우리집의 가계 경제에 대해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월소득과 월지출, 그리고 대출과 그에 따른 이자비용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이 어느 정도인지, 한정된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시키는 것은 형편에 맞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저축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배우고 키워나가게 되지요.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르치자
우리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돈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돈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고, 돈으로 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은 무엇인지를 알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허덕이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익히려면 무엇보다도 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되겠지요.
경제교육 및 금융교육은 단지 돈의 개념과 쓰임뿐 아니라 소비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이뤄져야 합니다. 소비를 통해 잠깐 만족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죠. 현명한 소비를 위해 멈추고(Stop), 생각하고(Think), 선택하는 법(Choose)을 일깨워 줌으로써 아이의 충동구매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을 쓰면서
더욱 행복해지는 법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었을 때 생각보다 사람들이 행복해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돈을 주면서 타인을 위해 쓰라고 하면 행복지수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때의 행복감은 그 날 당일이나, 때로는 6개월 이후까지도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할 때는 기부와 나눔도 함께 가르쳐야 합니다.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돈의 소유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타인과의 비교나 거대 기업의 마케팅에 지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소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잘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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