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주식은 다시 혼조세입니다. 주가가 바닥을 찍은 지 20여 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20여 일 만에 벌써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시작되면서,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과 S&P 500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9월 금리인하 발언 이후로 오르는 듯하다가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요, 반면 올해 하반기의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낸 다우지수와 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은 여전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8월초 연일 바닥을 찍어대던 대혼란에서 벗어나 7월의 조용한 분위기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그때와는 다르게 AI 중심의 기술주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섹터로 투자처를 옮기려는 흐름이 명확히 보여집니다. 그래서 S&P 500 에너지 부문은 1% 이상 상승한 반면, 기술주는 1.5% 하락했지요.
특히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에 발표될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앞두고 2% 안팎 하락했는데요, 이 역시 주가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피크아웃을 걱정해서 나온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엔비디아가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지 못하면 주가는 절벽으로 하락할 것이기에 그에 대한 우려가 실적 발표 전에 미리 나타나는 것이지요. 같은 영역의 브로드컴이나 다른 반도체 주식,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비슷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제 AI와 기술주는 오를 만큼 올랐기에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수익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다른 영역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것이지요.
베어드의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기술주 영역에서는 다가올 엔비디아 실적을 다소 우려하는 불안한 시각이 존재한다"며 "시장은 꽤 건강한 상태이지만, 기술이 뒤처지면 큰 상승을 이루기 정말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술주들이 지수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장주가 흔들리면 시장 전체가 다시 술렁일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죠.
만약, 28일에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다음 분기까지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있다면 미국증시와 기술주 섹터는 다시 전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들이라도 앞으로의 주식시장 흐름은 감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기술주가 더 이상 예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할수도 있지만, 다시 한번 전고점을 갱신할 수도 있지요.
또한 미국은 현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기에, 투표가 있는 11월 전에 다시 한 번 주가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찾아봐도 통계적으로 9~10월은 수익이 좋지 않은 달이었습니다. 일단은 28일에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보면서 천천히 매수타이밍을 잡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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